DMZ 평화의길 VS DMZ 평화누리길 무엇이 다를까? | DMZ 평화의길 對 평화누리길 차이 | 정부추진사업 VS 경기도추진사업
DMZ 평화의길과 DMZ 평화누리길, 무엇이 다를까?
DMZ 접경지역을 걷는 길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DMZ 평화의길」과 「DMZ 평화누리길」은 이름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각기 다른 목적과 특성을 지닌 별개의 트레킹 코스다. DMZ 평화의길과 DMZ 평화누리길은 같은 DMZ 접경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모두 '평화'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하나는 정부 주도의 국가적 프로젝트, 또 다른 하나는 지방정부의 지역 관광사업이라는 근본적인 차이를 지닌다.
DMZ 평화누리길이 경기도민과 수도권 주민들에게 친숙하고 접근하기 쉬운 일상적 도보여행길이라면, DMZ 평화의길은 전국적 규모의 안보·평화 체험 프로그램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두 길 모두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는 같은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
두 트레킹 코스의 차이점을 아래 포스팅을 자세히 비교해 보도록 하자.
1. 기본개념과 주관기관
☑️ DMZ 평화의길은 대한민국 정부가 「코리아 둘레길」의 일부로 조성한 국가 차원의 걷기여행길이다.
「DMZ 평화의 길」은「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가 협력하여 운영하는 통합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다. 현재 관리 및 실무는 「한국관광공사」가 담당하고 있으며, 'DMZ 평화의 길 조성을 위한 통합운영체계'라는 공식적인 틀 안에서 관리 중이다.
✅반면, DMZ 평화누리길은 경기도가 단독으로 조성하고 관리하는 지역 단위의 도보여행길이다. 경기도 DMZ정책과가 주관하며, 경기관광공사가 운영을 지원한다.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추진된 프로젝트로, 경기도만의 독자적인 DMZ 접경지역 관광 정책의 일환이다.
2. 조성 시기와 역사적 배경
✅ 두 트레킹 코스 중 「평화누리길」의 조성이 먼저 시작되었다. 2010년 5월 8일 개장된 평화누리길은 김포, 고양, 파주, 연천 등 4개 시군을 잇는 대한민국 최북단의 걷는 길로 조성되었다. 경기도가 DMZ 접경지역의 생태·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였다. 이후 경기둘레길 조성의 기반이 되기도 했다.
☑️ 「DMZ 평화의길」은 경기도의 평화누리길 조성보다 9년 뒤인 2019년에 시작되었다. 2018년 남북 정상 간 판문점선언과 부속 합의에 따라 DMZ 평화지대화 여건을 마련하고자 추진되었다. 2019년 4월 고성구간을 시작으로 6월에 철원, 8월에 파주지역으로 확대되었으며, 정전협정 이후 66년 만에 민간인에게 DMZ 일부를 개방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2025년 4월에는 10개 접경 지자체의 「DMZ 평화의길 테마노선」이 전면 개방되며 본격적인 확대기에 접어들었다.
3. 규모와 구성의 차이
경기도에서 주관하는「DMZ 평화누리길」은 총 12개 코스, 189km의 길로 구성되어 있다.정부에서 주관하는 「DMZ 평화의길」은 그 범위와 코스가 훨씬 광범위하다.
총 35개 코스, 510km의 규모로 인천 강화부터 강원 고성까지 10개 접경 지자체를 모두 아우른다.
DMZ 평화의길의 노선은 크게 '횡단노선'과 '테마노선'으로 나뉘는데, '횡단노선'은 자유롭게 방문 가능한 민통선 인근 지역이고, '테마노선'은 민통선 이북의 생태·문화·역사자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10개의 테마 코스로, 민통선 이북을 지나야 하므로 신청 인원도 제한하고 있고, 반드시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이 필수이다. 테마노선은 주로 차량과 도보를 병행하며 해설사가 동행한다.
4. 이용 방법과 접근성
✅ 「DMZ평화누리길」은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걸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오르다》(아이나비 스탬프) 앱을 통해 스탬프투어를 진행하며 12개 코스를 완주하면 완주증과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앱의 GPS 기능이 실제 걸은 경로와 안내 코스가 70% 이상 일치하면 자동으로 스탬프가 발급되는 시스템이다.
2021년부터는 종이 패스포트 방식을 폐지하고 전면 앱 인증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기존에는 '올댓스탬프' 어플을 이용하였으나, 해당 앱의 인증서비스가 종료되어 2025년 7월부터 《오르다》앱으로 인증하여야 스탬프 획득 및 종주 인증이 가능하다.
☑️「DMZ 평화의길」은 구간에 따라 이용 방법이 다르다.
횡단노선은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지만, 테마노선은 「평화의 길」 두루누비 홈페이지 혹은 앱을 통해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2023년 하반기부터는 추첨제에서 선착순제로 변경되어 편의성이 높아졌으며, 1인당 신청 가능 인원도 5명에서 20명으로 확대되었다. 테마노선은 출입통제구역이 포함되어 있어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만 7세 이상만 참여할 수 있다.
5. 최근 동향과 향후 계획
✅ DMZ 평화누리길은 2025년 들어 세계적인 명소화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DMZ 평화의길은 2025년 4월 18일 10개 테마노선을 전면 개방하며 본격적인 확대 국면을 맞이했다.
인천 강화, 경기 김포·고양·파주·연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10개의 접경 지자체에서 민통선 이북 지역을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접경지역의 안보·평화관광을 활성화하고, 인구감소와 개발 제한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회복시키고자 한다. 또한 테마노선을 세계적인 평화관광 자원으로 육성하여 DMZ의 역사·생태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한다는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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